상수역 비건식당 '슬런치팩토리'

 

요즘 부쩍 채식에 관심이 많아져, 오늘 만난 동행에게 소개받아 채식 식당 한 곳을 다녀왔다. 상수역 4번 출구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찾아가는 길은 아래 지도 참조.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생각보다 금방이다. 군더더기 없고 멋부리지 않은 느낌의 외관이라 가게에 들어서는 데에도 부담이 없다.

 

 

 

요즘 부쩍 소화가 안돼서 한 끼만 잘못 먹어도 그 날은 하루 종일 속이 불편하다. 나이를 더 먹어서 그런지 더부룩한 느낌이 더 잦아서, 이렇게 깔끔하게 식사를 내는 곳이 간절했다. 비건 식당이라기에 선입견이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풍미도 있어서 기분 좋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게 식사를 낸다.

접시를 남김없이 비웠는데도 과식했다는 느낌 없이 속이 깔끔했다. 크림 베이스의 요리를 너무 좋아하는데 유제품 소화를 못시키는 체질이라 언제나 후폭풍을 감수하고 먹어야하는데, 이곳의 음식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조미료도 과다 사용하는 것 같지 않아서 좋았고.

가격대가 싸다고는 할 수 없어서 매일 들르기는 어려울 듯 싶다. 얼마전 번화가 식당에서 제육볶음 2인분에 찌개를 추가해서 먹은 것(17,000원)보다 여기의 리조또 일품요리 하나가(18,000원) 더 비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 끼에 2,3만원을 쓰는 것이 비싸냐고 물으면 그것도 애매하긴 하다. 그냥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쩌면 내가 고기도 버터도 안들어가는 채식 요리는 저렴해야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것일지 몰라. 자극적인 음식이 판치는 세상에서 덜어내고 비워내고 덜 넣어 남이 만들어 내어주는 잘만든 한 끼로 내 몸을 대접한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채식하는 지인들 만나면 늘 식당 정하는게 서로서로 배려하느라 곤욕이었는데, 이런 집이면 기분 좋게 들러서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이미 다들 여기 알 것 같지만. 상수 홍대 합정, 이 라인에 들를 일이 있으면 재방문 해볼 생각이다. 식사 자체는 여유로운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늘 붐비는 것 같아 느긋한 식사를 하기엔 눈치가 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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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채식에 관심이 생기는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도 보고, 주변의 채식 하는 지인들 이야기도 듣고 하다보니 내 신념에도 조금 변화가 생긴다. 다만 인생은 고기서 고기. 이미 고기의 맛을 아는 내가 채식주의자로 돌변할리는 만무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 데이로 지정해 채식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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