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에 무엇을 넣으면 더 맛있을까] 물론 정답은 없다. 그냥 개인의 기호만 있을 뿐. 요며칠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완전히 녹초가 된다. 이번주 내내 야근인데, 왜 아주 늦게까지 일하는 것도 아닌데, 매일 한 두 시간씩 퇴근시간을 넘기는 종류의 야근. 어디가서 야근해서 피곤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수준의 야근. 그래도 6시에 퇴근할 것을 8시에 퇴근해야하는 건 회사에 5분도 더 있기 싫은 직장인들에게는 지옥이 아니겠나. 내 첫 직장생활은 기본 퇴근시간이 밤 12시였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주 감사한 수준의 야근이고(실제로 평소에는 야근이 없다. 봄과 가을에 일이 많다.) 회사 만족도도 훨씬 높은데, 인간은 언제나 현재가 더 괴롭다. 어쨌거나 요즘의 나는 집에 돌아와서 한 번 누우면 절대로 못 일어남. 오..
무얼하고 싶은 지 도통 알 수 없는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매번 뭘 쓸지 고민한다. 블로그 생활이 처음도 아닌데 왜 이러시나 아마추어처럼. 블로그에 프로가 어디있겠는가. 나도 블로그에 광고를 달아놓았으니 가끔은 이거저거 해시태그도 해가면서 이른바 ‘영업글’을 쓴다. 구글 애드센스와 쿠팡 파트너스의 클릭율, 수익률 같은 걸 확인하지만 게시글 서른 개 남짓한 블로그에 성과가 있을리 만무하지. 일단은 일기를 쓰자. - 월요일, 요즘 읽는 책이 있다. ‘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라는 책인데, 어쩌다 이 책을 주문했는지 모르겠다. 막상 책을 받으니 책이 얇고 내용도 생각보다는 술술 읽혀서 매일 퇴근 후에 조금씩 읽었더니 3일만에 완독했다. 무엇보다 책 내용이 지금의 나에게 딱 맞았다. 돈은 많을수록..
원래는 방탈출 후기 남기려다가. 그냥 주절주절 하는 것으로. - 어느 덧, 3월이 되었다. 나는 지난 두 달 간 대체 뭐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는 연례행사 중이었다. 그러나 사실 겨울은 2월에 끝나고 봄은 3월부터니까 사계절의 시작은 사실 3월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짐. 그래서 급하게 올 해 세웠던 계획을 다시 점검해 보았는데, 나는 올 해 세운 계획이 아무것도 없었다. 사는게 지루해. 부쩍 달고 사는 말인데, 예전에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상담을 받으러 다닌 적이 있다. 더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계속해서 사는 게 지루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나. 당장은 떠오르는 것도, 손에 잡히는 것도 없으니까 일단은 블로그에 하루에 하나씩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