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갬성


원래는 방탈출 후기 남기려다가. 그냥 주절주절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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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3월이 되었다. 나는 지난 두 달 간 대체 뭐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는 연례행사 중이었다.
그러나 사실 겨울은 2월에 끝나고 봄은 3월부터니까 사계절의 시작은 사실 3월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짐.
그래서 급하게 올 해 세웠던 계획을 다시 점검해 보았는데, 나는 올 해 세운 계획이 아무것도 없었다. 사는게 지루해. 부쩍 달고 사는 말인데, 예전에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상담을 받으러 다닌 적이 있다. 더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계속해서 사는 게 지루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나. 당장은 떠오르는 것도, 손에 잡히는 것도 없으니까 일단은 블로그에 하루에 하나씩 무엇이든 포스팅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꽤 오래 유지했던 네이버 블로그를 접고 티스토리로 옮겼는데. (순전히 구글 애드센스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는 정말이지... 몹시나 외로운 것이다.
그리고 순간 드는 생각이, 내게는 글을 하나씩 써놓고 방치해놓은 블로그가 벌써 여러개.. 갑자기 생각나 한 바퀴 순회를 돌고나니 벌써 이 시간. 아. 내일 출근해서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나는 인간 관계에서 질척거리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그 질척거림이 애정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나는 외로움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니다. 나는 외로움에 취약한 사람인 것 같다. 그간 여기저기 싸지른 글만 봐도 그렇다. 외로운 게 너무 싫기 때문에 차라리 스스로 외로움을 선택해버리고 만다. 포스팅 제목이 ‘새벽 갬성’인 만큼 이 정도 오그라드는 문장은 써줘야 할 것 같아서 써봤다. 진심이 아닌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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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집에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이제 와이파이 빵빵 터진다! 아이패드 쓸 때 테더링을 안해도 된다. 야호.

2. 요즘 넷플릭스의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포즈’에 꽂혀있다.

3. 읽고 있는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4.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갈 준비를 모두 마치기 전까지 스마트폰 보지 않기 훈련을 하고 있다. 추후에 간략하게 쓸지 어떨지 모르지만... 이게 간단한 것 같아도 되게 어렵다. 당장 똥 쌀 때도 손에 없으면 안되는게 스마트폰인데!

5. 외로워 죽을 것 같을 땐 글을 쓰자.


이제 그만. 잘자요~

진에코 차이슨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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