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 대공원



간만에 할 일이 없어졌어요. 갑자기!

과천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동물원에요.

동물원에 대한 말들이 많았잖아요. 저도 사실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좀 안좋은데.. 그래서 갈까말까 했는데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잠만 잘 것 같고, 아무 것도 안 할 것 같아서 친구들과 산책도 할 겸 다녀왔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입구에서 동물원 입구까지 가깝지가 않잖아요. 저는 사실 리프트가 너무 타고 싶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졌어요.

저는 리프트, 한 친구는 코끼리 열차, 한 친구는 걸어가자고 했는데. 걷자고 한 친구가 이겨버림. 날도 더운데 개짱남. 그래도 실컷 웃으면서 걸어왔죵

서울 대공원 동물원 입장료 성인 기준 5,000원이네요. 코끼리열차는 1000원, 리프트는 1회에 5,500원.



서울대공원 동물원 들어가면 제일 처음 나오는 동물이 바로 이 홍학이에요.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걸 보면 너무 예뻐요. 저는 늘 딱 여기까지만 봅니다.ㅎㅎ 사실 이날이 휴일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인기 있는 동물은 주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많더라고요. 



동물 보는 건 포기했어요. 그런데 서울 대공원 워낙 넓다보니 산책하는 것만으로 좋더라고요. 간만에 이렇게 초록 풍경을 보고 있으니까 행복하면서도 서울살이가 참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ㅎㅎ

배고 파서 밥을 먹었습니다. 서울 대공원은 딱히 음식물 반입 규정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 싸와서 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사람이 많으니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아요. 안되겠다 싶어서 동물원에 안에 있는 식당에 갔어요. 기린 식당이고 근처에 롯데리아도 있습니다. 그런데 롯데리아는 테이크 아웃만 가능해요. 



우동 시켰어요. 퀄리티에 비해 식사들이 싼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별로라기도 하기도 그렇고. 적당해요. 돈까스랑 여러가지 인원수에 맞게 시키고, 사당에서 포장해간 초밥 꺼내 같이 먹었습니다.

사당역에서 친구 기다리다 산 건데, 초와밥이라는 스시집에서 사왔어요. 특선초밥 15,000원짜리. 12피스 들어있는데. 오 뭐야 맛있어요. 너무 괜찮아요. 초밥집 사장님이 한 시간 넘는 거리면 포장 안된다고 하시던데, 저희 아슬아슬하게 한 시간 되기 전에 먹긴 했네요. 사당역 갈 일 있으면 이 스시집에 제대로 가서 먹어보려고요. 근데 누구랑 가지. 보고있니? 너랑 가고 싶단다. 꺄르르



외주 일을 하는 건 때로는 정말 지옥이거든요. 프리랜서라고 하면 되게 자유로워보이지만 사실 일이 갑자기 몰려오기도 하고 갑자기 없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뭔가 계획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친구들은 맨날 '야 너 집에서 일하니까 아무때나 시간되지?' 이러는데..ㅜㅜ 현실은 약속 잡기가 넘 힘들거든요.



ㅋㅋㅋ 갑자기 넉두리. 그래도 하늘 보면서 나무 보면서 뭔가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동물원 깊은 곳은 인적이 별로 없어요. 저 아래 동물원 입구에 가까울수록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진짜 많아서 헬입니다.

벤치에 앉아서 한 참을 쉬고 여기저기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동물은 뭐, 본 게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어요.



2,000원 짜리 소프트 콘. 너무 맛있습니다. 



날이 조금씩 더워지는데, 이날은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참 좋았습니다.



다시 금방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만, 이렇게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게 오랜만이라 집에 돌아올 때 더욱 아쉽더라고요. 아쉬워서 밤에는 옥상 파티를 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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